경제·금융

타이거 우즈 "너무 쉬었나"

뷰익인비테이셔널 1R<br>6주 휴식후 시즌 데뷔전서 공동57위 부진<br>최경주는 4언더로 선두와 3타차 24위에

타이거 우즈가 27일 열린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4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우즈의 이날 성적은 1언더파로 기대에 못미쳤다.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7일 열린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4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우즈의 이날 성적은 1언더파로 기대에 못미쳤다.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7일 열린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4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우즈의 이날 성적은 1언더파로 기대에 못미쳤다.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황제의 귀환’은 기대보다 한참 초라했다. 6주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1ㆍ미국)는 올 시즌 데뷔전인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51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공동57위에 랭크됐다. 선두와는 6타차. 3승이나 거뒀던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10번째 풀타임 시즌을 산뜻하게 열어 젖히려던 그의 계획이 첫날부터 차질을 빚은 셈이다. 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의 토리파인스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남ㆍ북 코스로 나눠 치러지는 이번 대회 첫날 갤러리는 우즈 등이 경기에 나선 북코스에 몰렸다. 하지만 “휴식하는 동안 24일간이나 골프채를 만지지 않았다”던 우즈는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한 듯 예리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14차례 드라이버 샷 가운데 단 1번만 페어웨이에 떨군 그는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은 67%로 괜찮았으나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과 트러블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 2타를 줄이고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티샷에 발목이 잡혀 4ㆍ5ㆍ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중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나이키 SQ 드라이버를 처음 들고 나온 우즈는 평균 326야드(1위)의 장타를 앞세워 4개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한 뒤 “멋진 드라이버”라고 말했지만 “최악의 하루였다”고 이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다. 시즌 세번째 출전인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24위에 오르며 첫 ‘톱10’ 입상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낸 최경주는 선두와 3타차에 불과해 우승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31개로 퍼트 수가 많았지만 3연속 버디의 바탕이 된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89%)이 기대를 걸게 했다. 그러나 최경주나 우즈 모두 상대적으로 쉬운 북코스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준타수(파)는 72로 똑같지만 북코스는 6,874야드인 반면 남코스는 7,607야드나 된다. 이날 평균스코어도 북코스 69.76타, 남코스 73.90타로 4타차 이상이나 났다. 한편 선두에는 나란히 북코스에서 7언더파 65타를 친 브랜트 조브(미국)와 토마 르베(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 그리고 올해 투어에 진출한 일본의 이마다 류지 등 9명이 6언더파로 공동3위 그룹을 형성했으며 예스퍼 파네빅은 남코스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12명의 공동12위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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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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