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선왕릉 40기 4,900억 들여 복원정비

■문화재청, 보존관리·활용 계획 발표<br>2025년까지 원형보존·방재시설등 구축<br>세계유산 걸맞는 관광명소 개발 가속화

조선왕릉 40기가 총 4,900여억원을 들여 체계적인 복원에 들어간다. 문종 현릉(왼쪽부터), 단종 왕비 사릉, 문종 현릉을 지키고 있는 석조 인물상.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가 체계적인 복원 정비를 거쳐 '왕실 문화체험'의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서울시, 경기도 등 조선왕릉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기관의 의견 수렴과 학술포럼,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수립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한 보존과 활용의 기본 계획에는 총 4,9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선 내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단기사업 명목으로 2,400여억원을 들여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실행키로 했다. 유네스코는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과 완충구역의 적절한 보존지침 마련, 안내해설 체계 마련 등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고양시 젖소개량사업소와 경주마 목장에 위치한 서삼릉, 석관동 옛 국가정보원 건물 근처의 의릉, 공릉동 국제사격장과 국가대표선수촌에 있는 태강릉 등 일부 훼손된 왕릉의 복원정비를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2016년부터 2025년에 걸쳐 추진되는 장기사업에는 2,500여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구리시 동구릉 등 18개 왕릉의 훼손된 시설물을 복구하는 한편, 사격장 등 능역 안에 들어선 건축물을은 철거된다. 또 화재나 도굴 등을 예방하기 위해 CCTV와 경보기 등 경비시스템을 비롯해 소방 설비 등 종합적인 방재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이 서울과 경기 일원에 분포, 개발압력이 높은 관계로 왕릉 주변 완충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현상변경허용기준'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립해 갈 계획이다. 조선왕릉을 세계유산의 품격에 걸맞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는다.고궁과 종묘 등 앞서 등재된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왕릉을 잇는 왕실문화 체험 관광코스 개발의 일환으로 창경궁-종묘-융건릉-수원 화성을 잇는 코스와 경복궁-광화문 광장-여주 영릉-신륵사의 관광코스 개발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각 왕릉별 특성이 반영된 동구릉 야생화 생태관광, 광릉의 여름 녹음, 홍유릉의 겨울 설경 등 특화된 관광코스 개발도 추진된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과거의 문화유산에 현대적인 가치를 부여해 국민들이 공유하게 될 때 문화재는 진정한 존재 의미를 갖는다"면서"조선왕릉에 대한 스토리텔링 공모전,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축제를 개최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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