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개성공단 '내우외환'

소노코社 경협자금 9억 유용의혹등 잡음 확산<br>입주기업 "FTA도 잘 안풀리는데…" 전전긍긍


개성공단 '내우외환' 소노코社 경협자금 9억 유용의혹등 잡음 확산입주기업 "FTA도 잘 안풀리는데…" 전전긍긍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내우외환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개성공단 1호 제품인 '개성냄비' 생산업체 소노코쿠진웨어(대표 김석철)의 경영부실과 이를 둘러싼 잡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끝난 한ㆍ미 FTA 1차협상에서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등 대내외 환경이 어렵게 돌아가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있다. ◇소노코쿠진웨어 남북경협자금 유용 의혹 확산= 12일 통일부 등에 접수된 진정 문건에 따르면 김 회장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남북경협자금 30억원 가운데 2억6,000만원을 유용했으며 6억9,000만원을 경협자금 이외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기금 유용은 없었지만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논란이 커지면서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경협자금 횡령과 관련,"수출입은행과 함께 진상조사를 벌여 법 위반이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소노코쿠진웨어의 김 회장을 상대로 고소 및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와 관련, 소노코쿠진웨어측은 이날 현재 아무런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또 합작파트너사인 리빙아트는 지난해 12월 자금압박으로 휴업상태에 들어가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지분 정리를 통해 소노코쿠진웨어와 결별한 상태다. ◇의혹 제기에 개성공단 입주업체 전전긍긍= 개성공단에 입주한 15개사와 조만간 본단지 사업에 나설 24개사 등 관련업체들은 이번 사태가 개성공단의 미래와 자신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범단지 입주업체인 S사 관계자는 "소노코를 제외하고는 임금 체불이나 운전 자금 유용 등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다른 업체들까지 같은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건축비나 토지구입비의 경우 경협자금에서 지원하더라도 일부(40%)인데다 개인적으로 전용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언론에 보도된 대로 소노코가 그렇게 할 수 있었을 지 의문"이라며 "일부 언론이 현 정부의 통일 정책과 관련해 악의적으로 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업체들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터진 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김기문 개성공업지구 기업책임자회의 회장은 "일부 업체의 개인적인 비리를 마치 개성공단 전체의 문제인 양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사단법인 허가를 받아 출범을 준비하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소노코 사태가 터지면서 공식 행사 일정을 미루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입력시간 : 2006/06/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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