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형MBA 도입4년 "커리큘럼 등 변화 바람"

2010년 상반기 신입생 모집 앞두고 컨설팅·방송통신서비스 부문 신설<br>해외기업 방문 등 현장체험도 확대

한 경영대학원의 수업 모습. 각 대학들이 한국적 기업 특성에 맞는 전문인력 양상을 위해 MBA 과정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경제DB

국제적 경영능력과 한국적 기업 특성에 밝은 경영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형 MBA'가 도입 4년째를 맞아 정착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2010년도 상반기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각 대학마다 프로그램 개편ㆍ신설, 커리큘럼 혁신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까지 운영되던 6개 프로그램을 4개로 재편하고 커리큘럼과 교육 환경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풀타임 주간 과정인 'Global MBA' 'Corporate MBA', 파트타임 야간 과정인 'Corporate MBA-Finance' 'Corporate MBA', 파트타임 주말 과정인 'Corporate MBA' 'Global MBA' 가운데 Corporate MBA는 파트타임 야간 과정만 남고 풀타임 주간 과정과 파트타임 주말 과정은 없어진다. 주말 Global MBA도 없애는 대신 파트타임 주말과정으로 'Executive MBA(EMBA)'가 신설된다. 기업의 중견 관리자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EMBA는 기존의 MBA 과정과 차별화해 업무 기능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대폭 축소하고 최고경영층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와 관련된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특히 해외 기업을 직접 방문해 이론과 사례가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글로벌 트랙(global track)'을 마련해 해외시장 분석과 신시장 개척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또 Global MBA의 경우 전체 정원의 50% 이상을 외국인 학생으로 유치하고 1년 학제를 1년 6개월 과정으로 전환한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한 관계자는 "잠재적 수강생들의 수요와 졸업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프로그램을 혁신적으로 개편했다"면서 "향후 10년 내 세계 30대 MBA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ㆍ교육ㆍ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기존 SIMBA(주간), Pro-MBA(야간) 외에 내년에 컨설팅MBA(경영컨설팅학과)와 서비스시스템경영공학과를 개설한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는 컨설팅MBA 과정은 관리ㆍ금융ㆍ서비스사이언스 분야에 컨설팅을 접목한 것으로 현장 수요에 적합한 컨설팅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비스시스템경영공학과는 연구중심대학(WCU)으로 지정되면서 새로 개설되는 과정으로 석사뿐 아니라 박사과정도 운영된다. 한양대는 방송통신서비스MBA를 신설했다. 방송통신서비스MBA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추세에 맞춰 미디어경영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경영대학원과 언론정보대학원과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방학을 이용해 미국과 스웨덴 등 해외 현장을 방문해 방송통신 융합 트렌드를 직접 연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의 한 관계자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면서 "방송통신서비스MBA 개설로 정보통신산업과 방송미디어 산업을 두루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SKK GSB는 올 2학기에 국내 Executive MBA(EMBA) 프로그램 중 최초로 미국 명문 비즈니스스쿨의 MBA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스쿨과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켈리스쿨의 교수들이 방한, SKK GSB 교수진과 공동강의(Team Teach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상수 디렉터는 "인디애나대 켈리스쿨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해 미국 경제ㆍ금융중심지에서의 연수 등 세계 경영계의 최신 지식과 현장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면서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는 비즈니스리더 육성에 필수적인 지식과 자질을 체험하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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