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트 증시..외국인 "사자"에 26P 급등 817
외국인 11일만에 '사자' 돌아섰다
최근 서울증시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던 외국인투자가들이 11일 만에 주식 순매수(2,355억원)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단숨에 26.07포인트(3.29%) 상승한 817.09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6.47포인트(4.10%) 오른 417.9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단기간에 주가가 20%나 떨어진 삼성전자를 필두로 포스코ㆍ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집중적으로 거둬들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태도변화로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됐지만 외국인에 의해 주가가 춤을 추는 ‘롤러코스터 시장’을 우려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앞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의 이머징마켓펀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 금리인상, 고유가, 차이나 쇼크 후폭풍 등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나진호 한양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와 관련해 “헤지펀드 등 외국인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점, 최근의 주가급락으로 가격 메리트는 커졌다는 점 등이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주식을 처분했던 자금 중 일부가 재차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원 하락한 1,181원50전으로 마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05-12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