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책 변화따라 관련주 '울상'

대운하·美쇠고기 수입 수혜주 줄줄이 하락<br>교통법규 위반자 대사면에 손보주도 약세

대운하, 미국산 쇠고기수입, 교통법규 위반자 대사면 방침 등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관련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3일 동부화재가 전일 대비 6.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3.82%), 흥국쌍용화재 (-3.52%), 제일화재(-1.96%), 현대해상(-1.26%) 등 거의 대부분 손해보험업체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교통법규 위반자 등 민생사범 280만명을 사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례에 비춰보면 교통사범에 대한 사면은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져 보험사들의 손해율을 높여왔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김대중ㆍ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대사면 때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이번 대사면도 보험업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전날 청와대가 한반도 대운하 논의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대운하 관련 주가도 폭락했다. 대구 본사 기업인 홈센타가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역시 안동이 본사인 동신건설도 14.16%나 하락했다. 이화공영과 특수건설ㆍ울트라건설도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연기하고 사실상 ‘재협상’을 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련 주식도 크게 떨어졌다. 수입유통업체로 미국산 쇠고기 관련 3인방인 이네트와 한일사료ㆍ한미창투가 각각 2.75%, 2.36%, 0.53% 내렸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조그만 변동에 있어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며 “기업의 실적이 아니라 외부 상황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을 하고 있어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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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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