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이사람] 한기선 진로 전무

『참이슬의 성공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지금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더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한기선(48) ㈜진로 전무는 「참眞이슬露」소주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다. 아직도 얼마나 더 성공을 거둘지 모르기 때문이다. 참이슬은 지난달말 출시 9개월만에 2억병이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반년만에 1억병을 판 데 이어 3개월만에 또다시 1억병을 판매한 것. 이 기록은 과거 진로가 진로골드가 세운 최고 기록을 5개월 앞당긴 것이다. 『참이슬은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소주시장에서 15%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한달만에 이를 3%포인트 올린 18%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사실 저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韓전무는 이같은 참이슬의 인기에 대해 한마디로 『술이 좋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여기에 『도매장과의 신뢰관계, 건강 지향의 제품 컨셉과 함께 모든 임직원들이 열심히 뛰는등 3박자가 잘 어울린 것도 또다른 이유』라고 설명한다. 진로는 이제 참이슬에 주력해온데서 벗어나 나머지 다른 브랜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진로레귤러, 진로골드, 참통등 참이슬의 성공으로 상대적으로 하향세를 보여온 브랜드도 함께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참이슬의 성공이 놀라울 정도이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나머지 브랜드 역시 그것만을 고집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참이슬도 기존의 업소 위주에서 일반 가게등으로 영업 경로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참이슬이 지방에서는 부진하지 않는냐는 시각에 대해 韓전무는 『수도권에서의 인기가 지방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강원, 전북, 전남등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성공을 낙관했다. 『이제 만들면 팔리던 시대, 물량공세로 승부를 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소비자 시장이 확립된 상황에서 진로는 앞으로 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韓전무는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온 뒤 대우그룹을 거쳐 지난 88년 진로그룹으로 옮겨 주로 기획파트에서 일해왔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관련기사



한기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