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립유치원 납입금 지역별 편차 '극심'

강남-북 큰 격차 보여…소비자 물가보다 3배 인상

지난해 서울시내 사립유치원 납입금이 소비자물가보다 3배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사립유치원의 연간 평균 입학금과 수업료는 196만7천원으로 전년동기의 178만2천원에 비해 1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인 3.6%의 2.88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 금액에는 교복 값과 간식비, 교통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는만큼 각 가정이 자녀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연간 비용을 추산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립 유치원의 연간 평균 입학금과 수업료는 사립유치원의 20.8%밖에 되지않는 41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공립 유치원비는 인상되지 않았다. 서울시내에서 사립 유치원 연간 납입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지역의 A 유치원으로 344만2천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곳은 중부교육청내 B 유치원(101만원)이었다. 연간 평균 사립유치원 납입금규모를 구 교육청별로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이 248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동교육청(강동.송파구)이 216만5천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와함께 강서교육청(강서.양천구)과 서부교육청(마포.서대문.은평구), 중부교육청(종로.중.용산구)의 연간 평균 납입금도 200만원대를 상회하면서 높은 수준을보였다. 반면 사립유치원 납입금이 가장 싼 지역은 노원. 도봉구로 156만3천원이었으며 동대문.중랑구 171만4천원, 동작.관악구 180만6천원, 성동.광진구 181만7천원, 영등포.구로.금천구 188만9천원 등 의 순이었다. 강동.송파구는 전년보다 무려 22.0%나 폭등하면서 가장 큰 인상폭을 나타냈고종로.중.용산구(20.7%)와 강남.서초구(17.2%), 마포.서대문.은평구(15.4%), 강서.양천구(14.8%), 강북.성북구(12%)도 서울시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노원.도봉구와 성동.광진구는 각각 8.2%와 4.1% 인하됐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사립유치원비가 크게 인상되면서 각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늘어나게 했다"며 "사립유치원 비용도 강.남북간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치원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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