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려 조문한 뒤 곧바로 대전을 향했다. 최 회장은 대전·세종센터에 필요한 지원책들을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자리에는 이성호 씨메스 대표,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 박지만 엘센 대표, 황민영 비디오팩토리 대표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가 벤처기업인의 요람이자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SK그룹이 최근 발표한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SK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최 회장은 도시락 간담회로 오찬을 해결한 뒤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했다. 지난 6월 말에 문을 연 세종센터는 차세대 첨단 영농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곳이다.
최 회장은 세종센터의 스마트팜 설치 ‘1호 농가’를 찾아 농작물 재배 현장을 살펴보고 미래의 농촌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세종센터 관계자들에게 “농업이 첨단산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촌형 창조경제’ 현장”이라면서 “이런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농업의 첨단 산업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SK는 최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전과 세종에서 진행되는 ‘쌍끌이 창조경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이 보유한 특허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에너지·화학·반도체 기술을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에 이식하는 활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