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車 인식개선 정부 나서야"

손을래 협회장 회견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입자동차협회 손을래 회장은 "최근 국산 대형차 소유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수입차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답했고, 수입차 구매를 원하는 응답자의 42%가 주위에서 수입차 구매를 만류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세 인하, 인식개선 등 정부의 제도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수입차 업계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자동차가 한미간의 통상현안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인구수, 국내총생산(GDP) 등에 비춰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5%이상은 돼야 하지만 지난해 겨우 0.4%에 머물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드세일즈서비스 코리아 니하 파텔 사장은 "최근 김대중 대통령이 수입차 구입을 장려하고 수입차 소유자에 대한 차별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정부와 수입차 업체들이 공동으로 수입차 구입과 관련한 총체적 문제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내업계는 수입차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는 중소형 시장의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업계 관계자들은 "전체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0.4%에 그치지만 2,000cc 이상 대형의 경우 수입차가 4.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산업자원부 장관 등 관용차로 수입차를 쓰고, 국세청도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차별적인 조사가 없다고 발표했으며, 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차량을 수입, 임대하는 방안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있다며 점유율만을 근거로 통상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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