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남용(사진) LG전자 부회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임원들에게 위기를 강조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은평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임원회의(GMM)’에 참석, 올해는 미국의 경기 둔화와 일본 및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우 주택경기와 자금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대선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점점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 기업은 해외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려면 지금까지 이뤄놓은 재무성과를 강화하면서 각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120여 국가의 법인장 및 지사장 등 전세계 모든 임원과 조직책임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