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늙은 한국'

유년인구 비율 19% 그쳐 선진국·亞경쟁국보다 낮아

한국이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저출산ㆍ고령화의 빠른 진행으로 인해 향후 경제를 이끌 유년 인구비율이 미국ㆍ호주 등 선진국은 물론 주요 아시아 경쟁국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ㆍ고령화 쇼크가 한국 경제에서 미칠 파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의미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총 인구에서 0~14세의 유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국가별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국의 유년 인구비율은 19.1%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아시아 35개국과 비교해보면 한국보다 유년 인구비율이 낮은 나라는 일본(14.0%), 홍콩(14.4%), 그루지야(18.9%), 대만(18.7%) 등 4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의 주요 경쟁 상대국인 중국은 유년 인구비율이 2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도(32.1%), 싱가포르(19.5%) 등도 우리나라보다 젊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의 유년 인구비율은 남아메리카 대륙과 비교해도 극히 낮다. 29개국 가운데 유년 인구비율이 한국에 비해 낮은 나라는 바베이도스(18.9%)뿐이었다. 아프리가 34개국 중에서는 한국보다 유년 인구비율이 낮은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령화ㆍ저출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선진국보다 한국이 더 늙은 국가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의 25개국 가운데 유년 인구비율이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22.0%), 아일랜드(20.2%), 노르웨이(19.6%) 등 3개국이다. 북아메리카 3개국 가운데 미국(20.8%)과 멕시코(31.0%)의 경우 한국보다 유년 인구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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