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애인 돕는 재활 분야 전문가 될것"

뇌병변 장애 딛고 미시간大 박사과정 장학생된 김동원씨

"제 꿈은 저처럼 어려운 이들에게 새 세상을 열어주는 희망의 기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진 KAIST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이 미국 미시간대 박사과정 전액장학생으로 뽑혀 화제다. 그 주인공인 김동원(27)씨는 오는 20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8일 유학길에 오른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했던 김씨는 지난 2년 동안 장평훈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실험실에서 수학했다. 필기를 빨리 하지 못해 친구의 노트를 복사해가며 공부한 그는 미국에서 의공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김씨는 "장애의 원인과 개선 방법을 연구하는 의학에 공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장애인을 도와주는 재활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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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10일 총장실을 방문해 "학교 발전에 써달라"며 100만원의 기부금을 내놓으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뜻한 바를 이루게 되면 더 많은 도움을 모교에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가진 장애학생들이 KAIST에 더 많이 들어오기 바란다"며 "KAIST가 장애 학생의 특성에 따라 입학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장애인 학업환경을 더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씨의 지도교수였던 장 교수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연구성과도 탁월했다"며 "핸디캡에 굴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겨낸 것은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표 KAIST 총장도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돼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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