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골퍼가 2년 연속 미국 LPGA 신인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슈퍼땅콩」 김미현(22·사진)이 99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59점(7위 점수)을 더해 합계 539점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를 5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후쿠시마는 이 대회에서 공동34위로 16점을 추가(합계 534점)하는데 그쳐 2위로 밀려났다.
지난 5월말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공동3위를 차지하며 후쿠시마 추격에 나섰던 김미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번째 「톱 10」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선두를 탈환했다.
점수차가 워낙 적어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지만 시즌 중반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미현의 컨디션으로 볼 때 「올해의 신인」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미현이 99년 신인왕에 오를 경우 한국은 98년 신인왕 박세리에 이어 2년연속 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신인왕은 처음 투어에 참가하거나 98시즌 중반에 뛰어든 신인들을 대상으로 대회별 성적을 점수로 산정해 가린다.
정규투어에서 1위를 하면 150점을 받고, 2위 80점, 3위 75점 등 5위까지 등위별 5점차의 점수가 주어진다. 6위(65점)부터 10위(50점)까지는 3점차, 11위(48점)에서 20위(30점)까지 2점차, 21위(29점)부터 40위(10점)까지 1점차다. 41위부터 컷오프를 통과한 모든 신인에겐 똑같이 5점씩 돌아간다.
4대 메이저대회 순위점수는 투어대회의 곱절을 받는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