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세의 장년층이 최근의 사회변화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면적으로는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여전히 유지, 젊었을 때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와인세대로 규정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균형된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와인세대의 새로운 삶 방식이 가부장에서 가모장으로, 소비의 주권도 남성에서 여성으로 각각 권력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이 1일 우리나라 386세대와 실버세대 사이에 위치한 45세에서 64세까지의 기성세대의 삶과 최근 사회 변화상에 대해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세대는 그 동안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세대는 무조건적인 절제보다는 현실 속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 나가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와인세대는 자녀중심에서 탈피, 부부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 남편의 아내 짝 사랑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타인과 사귀는 데 디지털이 훌륭한 도구로 활용되고 스포츠와 레저에 대한 갈망이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와인세대는 구체적으로 세분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극 향유형(27.8%), 현실 안주형(19.4%), 미래 탐색형(15.3%), 소극 체념형(37.5%) 등 4그룹으로 분류,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사회의 안전판을 마련하고, 마케팅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극 향유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일기획은 이 보고서 발간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지배 세대였던 45~64세대가 `P세대 부각`, `디지털화 가속`, `글로벌화 확산`, `고령화 이슈 부각`이라는 4가지 변화의 충격 속에서 이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고 적응하고 있는지를 살펴 사회 통합 차원, 미래 대비 차원, 마케팅 차원에서 세대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방법은 세대 성격을 규정짓기 위한 사전조사, 세대 특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심층면접, 관찰 조사를 거친 후, 전국 5대 도시 1,2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고 제일기획측은 밝혔다.
한편 제일기획은 작년 상반기 젊은 세대를 참여와 열정의 세대인 P세대로 규정하고, 그들의 특성과 그들이 사회 변화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게 된 메커니즘을 밝힌 바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