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현재 4조원에서 앞으로 5년 안에 38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G생명 이상휘 전무이사는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1천100조원으로 추정되는 개인 금융자산이 은행권에서 연금, 채권, 투신 등 제2금융권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개인연금시장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며 "웰빙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국 보험시장의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6월말 현재 한국의 개인 금융자산 가운데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비중은 20%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낮다"며 "이는 향후 성장할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금융 겸업화와 대형화로 은행이 금융상품의 슈퍼마켓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수입으로 은행의 수익구조가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AIG그룹의 테츠 히라노 자산관리 및 방카슈랑스 총괄대표는 "일본에서는은행의 계열사나 주주로 생명보험사가 있지만 이것만으로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아외국계 보험사 1~2곳과 제휴해 영업하고 있다"며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1천400조엔에 이르는 개인 자산이 개인연금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