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어떻게 했나

정부가 5일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결과를 공식발표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평가작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해 관심이쏠리고 있다. 우선 신행정수도에 대한 평가작업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산하에 별도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위원장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에서 했다. 평가위원들은 전국 16개 시.도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들로 구성됐는데 전문가추천을 거부한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추진위가 관련 전문학회등의 추천을 받아 위촉했다. 평가위원회는 외부와의 접근이 완전 차단된채 21∼26일 한국토지공사 대전연수원에서 합숙하며 후보지 평가작업을 벌였으며 국가균형발전효과, 접근성, 환경성,자연조건, 경제성 등 5개 분과위원회(분과별 16명씩 총 80명)로 나눠 자신이 맡은분야에 대해서만 평가를 했다. 분과위원장은 분과위원 중에서 호선됐으며 평가위원장은 평가작업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평가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업무만 맡았다. 평가위원회는 후보지 평가방법으로 7단계 등급법을 사용했는데 이는 ▲매우작다▲작다 ▲약간작다 ▲보통 ▲약간 크다 ▲크다 ▲매우크다 등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100점 만점에 기본 점수는 40점이 부여됐다. 세부적인 후보지 평가기준으로는 국가균형발전효과와 접근성, 환경성, 자연조건,경제성 등 5개 기본평가항목과 이를 세분화한 20개 세부평가항목이 채택됐는데 5개기본평가항목중에서는 ▲국가균형발전효과(35.95) ▲접근성(24.01) ▲환경성(19.84)▲자연조건(10.20) ▲경제성(10.00) 등의 순으로 가중치가 높았다. 세부평가항목중 국가균형발전효과 항목에서는 인구분산효과(9.83) 및 국민통합효과(7.05), 접근성 항목에서는 도로(11.08) 및 철도(8.05) 접근성, 환경성 항목에서는 생태계 보전(9.25) 및 수질영향(5.74)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춘희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부단장은 "후보지 평가는 합리적인 평가기준에 따라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면서 "후보지역 주민들은 물론 일반 국민도모두 수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측은 보안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해 후보지 평가장소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으며 평가직후에는 평가결과를 곧바로 봉인, 모처에 보관하다 점수공개 하루전인 4일 오후 6시께 서울시내 모처에서 개봉, 분야별 점수를 합산했다. 후보지별 종합점수가 내부적으로나마 처음 확인된 순간은 4일 오후 늦게가 되는셈이다. 개봉 및 검표, 재검표를 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며 평가결과 봉인때와 마찬가지로 개봉 때도 후보지 평가위원장 및 5개 분과위원회장들이 모두 입회했다. 한편 평가작업이 진행되는 21∼26일 토지공사 대전연수원 건물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대거 투입돼 외부와의 접근을 완전 차단했으며 평가위원들은 휴대전화마저 압수당한 채 평가작업을 벌여야 했다. 대전, 충남, 충북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평가위원회 입소식이 열린21일 평가장소 앞으로 몰려 가 `우리지역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는 등 홍보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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