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화면(LCD) 경기가 올 1ㆍ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주가가 오르고 있는 LCD 관련주의 대세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H증권은 22일 LCD 업황과 수급이 1ㆍ4분기를 바닥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이어질 LCD 호황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시원 NH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까지 삼성전자와 샤프를 제외하면 8세대 라인 가동이 없어 공급이 제한되는 반면 LCD-TV 수요는 지난해 4,800만대에서 2009년 1억대로 급증할 것”이라며 “LCD-TV의 가격하락 속도도 올 연말 이후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LCD 대표주인 LG필립스LCD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현재의 ‘시장평균’에서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 주가는 그동안 모락모락 제기돼온 바닥론에 힘입어 이달 들어서만 20% 이상 뛰어오른 상태다. 키움증권도 “패널가격이 3월에 큰 폭으로 하락해 바닥을 다질 것”이라며 “이번 가격 하락은 수요 대폭발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4월에 IT용 패널가격이 10~15%, TV용은 10% 정도 하락한 뒤 4월 이후로는 패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TFT-LCD 사업이 2ㆍ4분기 중반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TFT-LCD 패널업체와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적극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며 에이스디지텍ㆍ한솔LCDㆍ네패스에 대한 적극 매수를 권했다. 외국계인 UBS증권도 LCD 경기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UBS증권은 LCD산업의 과잉생산이 올해 점차 줄어든 뒤 내년에는 5.3%의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업황이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사업 부문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LG필립스LCD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가제품 기반을 갖춘 삼성전자가 영업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PDP 가격의 경쟁심화가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