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0.5%포인트 낮은 4.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동향 세미나를 개최, "내년에는수출이 둔화돼 수출 기여도는 떨어지겠지만 내수가 증가세로 전환돼 내수 기여도는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에는 3%대 성장률에 머물겠지만 전체적으로 4.6%의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의 이같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금까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밝힌것중 가장 높다.
그동안 발표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회예산정책처와 현대경제연구원 4.5%,한국경제연구원 4.4%, LG경제연구원 4.1%, 삼성경제연구소 3.7% 등이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1분기 3.3%, 2분기 4.7%, 3분기 4.5%, 4분기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성장률은 5.1%로 예측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의 경우 1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마감하는 한편 설비투자는 10%, 건설투자는 3~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종규 거시경제팀장은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수가회복되고 투자도 살아나면서 체감경기는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환율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1천70원~1천130원 범위에서 움직이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 실업률은 3.2%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금융연구원은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다른 연구기관과 비슷하지만 실업률전망치는 다른 연구기관에 비해 0.3~0.5%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