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금조달 어떻게…” 관심

`막대한 자금이 드는 새로운 우주 계획은 과연 실현 가능할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거창한 우주 계획이 발표되자 무엇보다 막대한 소요 자금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 단체들은 가뜩이나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재정에 대한 많은 부담 없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등 반응들이 엇갈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일단 초기 자금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기존 국제우주정거장 계획을 위한 재원을 새로운 계획으로 전용해 110억 달러를 마련하고, 향후 5년에 걸쳐 매년 NASA 예산의 5% 증액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을 봐가며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대표적 시민단체의 하나인 `정부 낭비를 막는 시민모임(Citizens Against Government Waste)`은 “새로운 우주 프로그램의 비용이 5,5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방정부가 기록적인 재정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때까지 새로운 우주 프로그램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부시의 우주 개발 계획은 대선을 겨냥한 무책임한 정책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며 우주에 쓸 돈이 있으면 국내 문제 해결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MSNBC는 달 탐사 계획에 향후 5년 동안 연간 30억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이는 NASA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진단했다. 또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프로젝트 역시 2024년까지 총 1,0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NASA의 예산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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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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