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訪美수행 의원 지적김대중 대통령 방미를 수행한 유재건 민주당 국제협력특위위원장과 정균환 총재특보단장이 14일 미국 부시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상의 혼선을 지적, 관심을 끌었다.
유 위원장은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부시 행정부의 선거공약에는 한반도정책이 없었고, 현재 국무부 부장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라인업도 짜여지지않아 미 정부의 확고한 한반도정책은 부재상태이며, 확실하게 결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 등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경우 제네바합의 준수를 말했다가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했다가 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방미기간내내 '이랬다 저랬다'하는 경우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 대통령이 한러공동성명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의 보존ㆍ강화를 명시한데 대해 부시 대통령에게 사과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존ㆍ강화는 미ㆍ러간에도 3차례나 언급했던 것으로 혼선에 대한 유감표시였지 사과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균환 특보단장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자료도 정리가 안되어 있는 상태였다"면서 "특히 일부 인사들은 힘에 의한 밀어붙이기식 외교를 하려한다는 인상을 받았으나 나중에는 우리의 설득에 동의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