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앞두고 사전공개 세계 경쟁 차종과 비교시승 "첫해 국내외서 8만대 팔것"
| 5일 선보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V6 3.8리터는 290마력에 최대토크 36.5㎏·m의 성능을 자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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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벤츠ㆍBMW 나와"
내달 출시 앞두고 사전공개 세계 경쟁 차종과 비교시승 "첫해 국내외서 8만대 팔것"
화성=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5일 선보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V6 3.8리터는 290마력에 최대토크 36.5㎏·m의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급 중대형 세단인 ‘제네시스(사진)’가 베일을 벗고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5일 화성시 남양종합기술연구소에서 기자단과 애널리스트ㆍ변호사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 제네시스의 사전공개 행사를 열었다.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내년 1월8일 출시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E350과 BMW 530i 등 주요 경쟁 차종과의 비교시승도 함께 실시된다.
이날 선보인 차량은 내수시장을 겨냥해 V6 3.3리터 및 3.8리터 람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 현대차는 내년 4월 ‘로헨스’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이들 모델을 선보인 뒤 내년 상반기 중에 V8 4.6리터 타우엔진 모델을 북미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판매목표를 8만대로 잡고 있다. 이광선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각각 4만대씩 모두 8만대를 팔 계획”이라며 “내수시장에서는 5만대까지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 같은 계획은 유럽ㆍ일본 수입차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외국의 경쟁 차종들과 정면승부를 겨뤄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안정된 핸들링, 뛰어난 승차감 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에는 지난 40년간 현대차가 축적한 모든 기술력을 다 담았다”면서 “기술력과 품질 등의 경쟁력에서 기존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의 외형은 스타일리시한 라인과 볼륨을 강조, 스포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는 점도 제네시스의 특징으로 꼽힌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과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의 방향이 바뀌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 차체 높이를 수동이나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어서스펜션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장착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가격 면에서도 동급 수입차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전장 4,850㎜, 전폭 1,820㎜, 전고 1,485㎜에 배기량 3,498㏄, 272마력, 최대 토크 35.7㎏ㆍm인 벤츠 E350은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이 1억190만원에 이른다.
반면 제네시스 V6 3.8리터와 3.3리터는 전장 4,975㎜, 전폭 1,890㎜, 전고 1,480㎜에 290마력, 최대토크 36.5㎏ㆍm에 가격은 4,000만~5,000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성능이나 가격 모두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봉환 현대차 차량개발센터장(전무)은 “메르세데스-벤츠 E350과 BMW 530i, 렉서스 ES350ㆍGS350 등 경쟁 차량의 강점을 꼼꼼히 분석해 제네시스 개발에 참고했다”면서 “주행성능과 연비ㆍ편의성ㆍ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이들 프리미엄 세단과 경쟁할 만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05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