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최근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들썩이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 등 국내 투자자의 증시 외면으로 거래량이 제자리를 맴도는 바람에 쾌속 순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지난달초 1,216.75였던 증권업종지수는 2일 1,306.09로 한 달여 사이에 89.34포인트가 오르며 증시 상승세에 따른 증권주 동반 상승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증권사 수수료 수입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들어 오히려 감소해 증권주 투자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와 관련, LG투자증권은 이날 “9월의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의 증감이 향후 증권주의 주가 흐름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첫 1~2주의 거래대금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현대ㆍ대우증권 등 구조조정 관련 증권주들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재료 보다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권주 전반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8월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3%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5개월 동안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후 처음 나타난 10% 이상의 감소율이다. 아울러 최근 1주간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역시 전주대비 20.9% 감소했다.
LG투자증권은 “이처럼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상승하는 데도 불구하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실질고객예탁금 감소와 주식형 수익증권 정체 등 주식 수요기반이 확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9월 거래대금이 증권주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