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참의장이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술에 취해 지휘통제실을 비웠으며 근무 관련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천안함 침몰 당시 이 의장이 지휘통제실을 지켜야 했지만 집무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 새벽에 복귀했고 당일 새벽 3시 30분에 이뤄진 비상경계태세 발령을 자신이 지휘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합참의장이 사건 당일 대전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합동성강화 대토론회를 마친 뒤 저녁 회식 자리에서 양주를 여러 잔 마신 사실을 CCTV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측은 “일과 후 만찬 자리였던 만큼 회식이나 음주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면서도 “천안함 사건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이 의장은 사건 발생일은 물론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구조작업 등 각종 지시를 내렸고 새벽 늦게 취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