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와대 '환율' 구체적 언급피해

시장혼란 우려 언급자제급락경제 속도조절 무게 환율문제에 대해 청와대 경제팀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당국자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지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환율관련 언급이 시장에 퍼지면서 시장혼란을 초래했었다. 그러나 청와대 경제팀 관계자들의 간접적인 언급들을 종합해 보면 대체적인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현재의 원고가 원화강세가 아닌 달러약세로 인해 촉발된 것인 만큼 "대세는 어쩔 수 없지 않으냐"하는 점이다. 다만 원화강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서도 강세가 될 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지나치게 빠른 원고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관련, "기본적으로는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발생하고 있다"며 "(환율하락)추세는 인정한다 해도 하락의 속도가 급격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는 올들어 16일까지 전년말 대비 12.09%가 절상돼 일본 엔화, 유로화 에 비해서는 절상율이 낮지만 아시아 다른 국가의 통화에 비해서는 훨씬 빠르게 절상됐다. 올들어 16일까지 달러대비 엔화 절상율은 12.90%, 유로화는 13.68%를 기록했다. 반면 15일까지 대만 뉴 타이완달러는 5.4%, 태국 바트화도 8.4% 절상에 그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환율의 하락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라며 "속도를 가급적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무드아웃(smoothout)'이란 표현을 했다. 원화강세 추세는 어쩔 수 없지만 경쟁국 통화의 강세속도나 우리 기업들의 적응기간을 고려할 때 소프트 랜딩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향후 미국경제에 대해서도 주가하락등 금융부문의 문제가 있지만 실물부문은 건실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주가하락이 소비와 투자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연결돼 주가를 하락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경우 미국경제의 회복은 시간이 많이 걸리면서 힘겨운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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