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천지역 집값 '고공행진'

잇단 개발 호재로 비수기불구 꾸준한 강세<br>올들어 4.1% 올라 전국시도중 최고 상승률<br>"일부단지 미분양…공급과잉 후유증 경계를"

송도신도시 개발현장 전경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여름 휴가철과 함께 본격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유독 인천만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각종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인천 집값이 당분간 차별화된 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인천 지역 집값은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평균 4.1% 올라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4%, 경기는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인천의 집값은 특히 여름 비수기를 맞아 오히려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서울ㆍ경기권이 6월 이후 거래가 거의 끊겨 집값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반해 인천은 매주 0.2~0.3%씩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부동산시장이 수도권의 전반적인 거래침체와 비수기에도 굴하지 않고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굵직한 개발호재가 인천 지역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와 인천 지하철 2호선 계획 확정, 공항철도 개통 등에 더해 잊을 만하면 쏟아지는 송도 국제도시의 분양물량이 인천의 집값 불씨를 살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연말쯤이면 청라지구도 첫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한동안 경제자유구역 테마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여기에 다음달 입주하는 구월 주공(8,934가구) 등 대단위 재건축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주변 집값을 자극한다는 분석도 있다. 남동구 만수동 퀸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곳은 비수기라는데 최근 몇 주 사이 오히려 매수 수요가 늘고 매물은 줄어 일이 바빠졌다”며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 더욱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연수구 동춘동의 두리공인 관계자 역시 “한동안은 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더니 요즘은 분위기가 중대형으로 옮겨갔다”며 “여러 호재뿐 아니라 경제자유구역 지역우선공급 축소로 신규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공급과잉에 따른 후유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송도 외에는 워낙 저평가돼 있다 보니 소외지역과 다세대ㆍ다가구 위주로 여러 호재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만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일부 단지들이 대거 미분양된데다 전반적인 공급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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