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트로차이나 세계2위 기업 등극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세계 2위 기업이 됐다. 다음달 상하이 증시에서 추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페트로차이나가 세계 시총 1위인 미국 엑손모빌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 홍콩 증시에서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국제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부 호재에 힘입어 전일대비 13%나 급등한 18.78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주대비 33%, 전월대비 64%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페트로차이나는 시가총액이 4,340억US달러에 달해 GE의 4,200억달러를 앞지르고 시총 기준 세계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15일 현재 1위 기업인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5,180억달러다. 페트로차이나는 800억달러 차이만을 두고 엑손모빌의 1위 자리를 바짝 좇고 있는 셈이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페트로차이나의 보유주식을 매각했음에도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어 중국의 증시활황과 국부(國富)를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트로차이나는 오는 11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A주 40억주를 발행해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제민(蔣潔敏) 페트로차이나 회장은 1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 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PO 준비가 모두 끝났다"며 "이제는 적절한 시기를 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는 최근 중국 서부 신장(新疆)자치구에서 상하이를 연결하는 7,000㎞ 길이의 가스관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또 신장 타림분지에서 추정 매장량 1,300억㎥의 대형 천연가스전을 발견하는 등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2000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래 7년만에 주가가 무려 14배나 뛰었다. 장 회장은 "지속적인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유가와 맞물려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10/1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