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혁식·지식경영의 구체적 실천방침

피터 드러커 지음<br> 청림출판 펴냄


90년대 중반이후 '21세기 지식경영', '피터 드러커 미래경영', '이노베이터의 조건', '성과를 향한 도전' 등 피터 드러커의 저작이 국내 출판가에 쏟아졌다. 50년 연구하면서 총 40여권의 책을 쓴 드러커의 다작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신자유주의 시대와 그의 이론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1960년대 이미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고한 바 있고, 또한 실용주의적 사상을 바탕으로 과정이 아닌 성과를 중심으로 직원의 능력을 판단케 하는 성과중심경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고 보면 지식노동이 일반화돼 있고, 성과급과 연봉제가 보편화된 오늘날의 노동자들은 대부분 피터 드러커의 그늘 안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피터 드러커 경영 바이블'은 이런 드러커의 사상을 집대성한 책이다. 사망 1년전인 2004년 출간된 책은 'The Daily Drucker'라는 원제가 보여주듯 매일매일 한가지씩 그의 충고와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그의 경영 전략들이 한 페이지 분량으로 짤막하게 제시돼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여 드러커의 연구성과를 집약시킨 이 책은 '실천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 드러커는 책을 통해 '동료와의 30분 토론을 통해 당신 기업 환경을 둘러싼 진정한 변화를 규명하라', '실패를 초래한 인사배치에 대한 책임을 감수하고 실행이 저조한 사람은 면직하라' 등 실천적 방침을 제시한다. 그의 책 중 실행할 수 있는 실제적 질문을 담고 있는 것은 이 책이 유일하다. 책은 '혁신경영', '지식경영', '경영시스템의 조직화' 등 그 동안 드러커의 여러 저작 중 그의 효율성을 강조한 경영전략이 잘 드러나는 내용들로 추려져 있다. 물론 그렇다고 책 전체에 있어서 효율과 혁신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그는 책의 첫 장인 '경영의 원칙'에서 '정직성은 리더십의 근간'이라는 주제로 경영자 윤리와 인간중심사상을 이야기하는데 '부하직원은 상사가 능력이 없는 것은 용서하지만 정직성이 결여된 것은 용서치 않는다'는 그의 이야기는 진정한 경영자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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