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쇼크' 아시아 증시 동반 추락
파산위기 소식에 중국 4,000P 붕괴·일본 3.3% 빠져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자회사 칼라일캐피털이 파산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4,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13일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매물 부담은 잘 넘겼지만 전날 뉴욕 증시 약세 및 칼라일캐피털 등의 신용위기 우려로 전일보다 43.21포인트(2.60%) 급락한 1,615.62포인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427.69포인트(3.33%) 급락한 1만2,433.44포인트로 장을 마쳐 지난 2005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99.78엔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이고 신세이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이 확대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3.96%나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및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전일보다 98.86포인트(2.43%)나 하락한 3,971.26포인트로 마감하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포인트 아래로 추락했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해 10월16일 사상 최고점인 6,124.04포인트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35.15%나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도 각각 4.79%, 3.8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