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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중형세단 '신형 K5'에 대한 사전 계약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신차 대전이 시작됐다. 경차부터 대형세단까지 각 업체의 대표 모델 12종이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에 맞서 내수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21일 '신형 K5'의 주요 사항과 가격을 공개하고 22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순 공식 출시 예정인 '신형 K5'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신형 K5'는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되고 7종의 엔진 라인업을 통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형 K5'는 가솔린 3개 모델(누우 2.0, 세타 2.0 터보, 감마 1.6 터보), 디젤 1개 모델(U2 1.7), LPG 1개 모델(누우 2.0 LPI)이 먼저 출시된다. 4분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년 초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디자인 역시 'K5 MX'와 'K5 SX' 두 가지로 늘어났고 색상은 6개로 기존보다 2개가 추가됐다.
연비와 안전성도 개선됐다. 새롭게 추가된 '1.7 디젤' 모델은 복합연비가 ℓ당 16.8km다. 최고 출력은 141마력이다. '1.6 터보' 모델 연비는 ℓ당 13.4km다. 두 모델 모두 7단 DCT 변속기가 장착돼 연료 효율이 개선됐다.
안전성 면에서는 초고장력강판이 동급 최고 수준인 51%로 확대 적용됐다. 운전석과 동승석의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 에어백이 모든 모델에 장착됐다. 휴대폰 무선 충전기, 동승석 좌석 조절 버튼, 긴급제동시스템(AEB) 등 국산 중형차 최초 사양도 많다.
'신형 K5'의 가격은 주력 모델 '2.0 가솔린'이 2,365만~2,900만원, '1.6 터보'가 2,510만~2,850만원, '2.0 터보'가 3,105만~3,145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품성은 개선됐지만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가량 낮췄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각 업체들은 대표 모델들을 선보인다. 세단 중에서는 오는 9~10월께 출시되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반떼는 1990년 출시 이후 국내 단일 차종 최초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개선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형 세단 신형 에쿠스도 7년 만에 완전 신차로 출시된다. 한국GM은 다음달 1일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경차 신형 '스파크'를 선보인다. 한국GM은 대형 세단 '임팔라'도 하반기 선보인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에서는 기아차의 '스포티지', 한국GM의 '트랙스 디젤', 쌍용차 '티볼리 디젤'의 3파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