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현재 상황은 ‘경제 급락이 완화된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관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은) 경제회복이란 표현은 맞지 않고 급락이 완화된 것일 뿐”이라며 “전세계 경제가 재정 팽창으로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가 예상외로 잘 버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수출 다변화 덕에 상대적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환율과 주가 등 경제지표가 과도하게 급락한 반작용으로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설명했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걱정한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현재 한국 상황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로 경제 성장이 빠른 것이 아니다”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지적인 인플레이션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재정지출을 계속 확대하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다”며 “재정과 함께 민간자본 투여로 내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회복을 위해 금융의 역할보다 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일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이 역할을 하겠지만 무역업계가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