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가위질 안한 '처녀들의 저녁식사'

스타맥스 무삭제판 출시자유로운 섹스를 즐기지만 음탕하지 않은 여자. 낯선 여자와의 섹스를 두려워하는 유부남을 포근히 감싸안는 여자. 숫총각에게 섹스에 대한 경의감을 불러일으키는 여자. 간통사건에 연루되고도 아무일도 아니라고 치부해버리는 여자 호정(강수연). 혼전 섹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친구 영작의 요구에는 어쩔 수 없는 여자. 한번도 자신의 성기를 보지 못한 여자. 가끔은 낯선 남자와의 잠자리를 꿈꾸는 여자 연이(진희경). 산을 좋아하고 요리하기를 즐기는 여자. 아이를 낳아 혼자 키우고 싶어하는 여자. 대학원생 순이(김여진). 세 여자 중 유일하게 처녀성을 유지하고 있다. 세 처녀들의 섹스관을 파격적으로 다뤄 98년 개봉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임상수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스타맥스에 의해 무삭제 완전판으로 출시된다. 이 작품은 여자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남자와 여자의 섹스에 대한 보고서며, 단 한번의 섹스를 통해서도 여자들을 소유할 수 있다는 남성들의 인식에 일침을 가한다. 또한 대담한 대사와 총 22회의 올 누드로 처리된 과감한 섹스신은 성에 대해 소극적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여성들의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기도 햇다. 임감독은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떠드는 것처럼, 유부녀들이 계모임에서 남편과의 섹스에 대해 얘기하는 것처럼, 처녀들도 자유롭고 거리낌없이 자신들의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제목이 제목인만큼 일부 대사는 적나라하고 노골적이다. "그게 무슨 보이저호 같은 우주 탐사선이냐? 그냥 살덩이지!" "오르가즘을 느낄때는 무랄까. 음 상상해봐" "애무를 하다보면, 아. 이제 넣고 싶다 할때가 있잖아.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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