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조계, 무료 법률상담등 공익활동 활발

"소외계층 배려·이미지 제고·고객저변 넓히자"<br>서울시 변호사회 재래시장 13곳 돌며 고충 해결<br>로펌들도 탈북자 대학생 교육비 지원등 적극나서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와 명예 변호사 이정민 아나운서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대신시장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법조계, 무료 법률상담등 공익활동 활발 "소외계층 배려·이미지 제고·고객저변 넓히자"서울시 변호사회 재래시장 13곳 돌며 고충 해결로펌들도 탈북자 대학생 교육비 지원등 적극나서 송주희 기자 ssong@sed.co.kr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와 명예 변호사 이정민 아나운서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대신시장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신시장. 국내 대표적인 재래시장중 한 곳인 이곳에 변호사들이 등장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인 4명의 변호사들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해 주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도 걸러가며 변호사들은 무료상담에 열중했다. 상담 도중 명예 변호사로 위촉된 이정민 아나운서와 배우 김상중씨가 참석하자 상인들은 긴 줄을 형성하며, 상담 차례를 기다렸다. 상담을 받고 나온 한 상인은 "우리 같은 장사꾼들은 자리 비우고 변호사 만나러 가기도 힘들다"며 "이렇게 시장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법호사단체와 국내 로펌들이 법률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무료 법률상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익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을 배려함과 동시에 고객저변 확대,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한국형 로펌'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시변호사회는 최근 영등포재래시장, 돈암제일시장 등 서울 시내 13개 재래시장에서 상인 대상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장 한 곳마다 총 4명씩 총 52명의 변호사가 파견돼 상인들에게 법률 상담을 실시했다. 서울시변 관계자는 "재래시장에 상담을 필요로 하는 상인들이 많지만, 바빠서 직접 상담을 받으러 오지 못하는 경우 많다"며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 로펌들도 소외계층 대상 무료 법률상담 등 공익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앤장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무료변론 등을 해주는 대한변협의 법률구조재단에 매년 1억원씩 5년간 총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내 공익활동연구소를 만들어 사내 공익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김앤장은 소외계층 무료변론을 주로 하는 아름다운 재단의 공익변호사그룹인 '공감'에도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창립 당시부터 공익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 대표는 "법인 설립 당시 파트너 변호사들은 자신 소유의 20%는 공익을 위해 사용하자고 서로 약속했다"며 "금전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에 따라 돈, 시간, 정열, 애정 등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의 20%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새터민(탈북자)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비 지원 등을 해 주는 하나로장학회의 운영위원으로 3년째 참여하는 등 개인 차원의 복지활동도 활발하게 펴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 2001년 로펌 최초로 공익활동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6ㆍ25 당시 켈로 유격부대원으로 참전했다 부상당한 70대 참전용사의 국가유공자예우 인정을 청구해 승소판결을 이끌어냈고, 탈북자들을 돕다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으로 실형을 살게 될 선교사를 위하여 무료 변론을 해 승소를 얻어냈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재단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과 공감 소속변호사 1인의 연간 활동비 지원 및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해 지원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북한 새터민 청소년 학생들의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매월 후원금과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국제민간교류협회 희년외국인인권상담소와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 등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종은 변호사들의 적극적인 공익활동 참여를 위해 공익활동 시간을 '업무외 공식활동 시간ㆍnon-billable activity)'로 인정해 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은 사내에 공익활동위원회를 만들고 미혼모나 미혼부를 상대로 법률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법무부, 대한변협과 공동으로 법교육 명예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법무법인 지평지성 또한 수도권 지역 버스ㆍ택시기사가 교통사고로 구속될 경우 무료로 변론을 해주고 있고, 법무법인 대륙아주(아주)는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무료법률 상담과 소년원 청소년 재판시 무료변론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로펌 관계자는 "무료 법률상담 등을 통해 법조계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객의 저변 확대도 예상돼 법조계의 공익활동은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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