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등 경제·사회교사 43% "부자는 불로소득 결과"

우리나라 중ㆍ고등학교에서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교사 10명 중 4명 이상이 부자(富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0명 중 9명 이상의 교사가 ‘기업의 이윤극대화가 국민의 복지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 부자와 기업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등교육 현장에서의 경제교육이 체계성을 갖지 못한 채 현실과 다르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까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시장경제교실에 참가한 중등학교 경제ㆍ사회과 담당 교사 1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중등교사의 경제마인드 분석 및 대응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은 대부분 열심히 일한 결과 돈을 모은 사람들이다’라는 물음에 43.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평소 기업에 대한 느낌도 ‘그다지 좋지 않다’ 또는 ‘매우 좋지 않다’는 응답이 중소기업은 11.2%에 그쳤으나 대기업은 40.3%, 그룹은 54.7% 등으로 반기업 정서가 ‘중소기업<대기업<그룹’ 등의 순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사들은 ‘기업의 이윤극대화가 국민의 복지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90.7%가 동의하고 기업활동의 목적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익과 발전’이라는 응답이 58.9%에 달하는 등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자와 기업에 대한 인식과 커다란 괴리를 보였다. 한편 중ㆍ고교의 경제교육과 관련, ‘만족한다’는 교사들의 응답은 19.2%에 그친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47.3%에 달해 불만족 의견이 훨씬 더 높았으며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교사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제공’(3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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