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들이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투자심리 악화로 급락세를 보였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세계(04170)는 전 주말보다 1만원(7.30%)하락한 12만7,000원을 기록해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69960)도 1,000원(5.41%)떨어진 1만7,500원으로 마감, 열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22.72%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종 지수도 8.35포인트(5.08%) 하락한 155.9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창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카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카드주 약세에 이어 유통주들이 순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소비 심리 악화와 투자 심리 냉각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향후 2~3년간 신세계의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당초 2ㆍ4분기가 내수 경기의 바닥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내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