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어느새… '우승 사정권' 언더파로 2타차 2위 뛰어올라… 메이저 첫 역전승 발판US오픈 3R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우즈, 어느새… '우승 사정권' "2타 부족" 최경주 2년연속 컷오프 첫 메이저 역전우승 이뤄낼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옥 코스’에서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2타차 2위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CC(파70ㆍ7,230야드)에서 열린 US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를 마크한 그는 이날 이븐파 72타로 잘 버티며 선두에 나선 애런 배들리(호주ㆍ합계 2오버파)를 2타차로 추격, 지난 2000년과 2002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과 통산 1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악의 난코스에서 첫날 1오버파, 2라운드 4오버파에 그쳤던 우즈는 이날 샷의 정확도를 한껏 높여 68타를 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함께 단 2명의 언더파 기록자 명단에 들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에 이르렀고 특히 단 1차례 그린을 놓쳤을 만큼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우즈가 ‘코스와의 싸움’인 US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것은 2005년 대회 4라운드 때였다. 선두 배들리가 PGA투어 통산 2승에 불과하지만 우즈로서도 메이저대회 첫 역전우승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그 동안 통산 12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모은 우즈는 12번 모두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을 경우에만 정상에 올랐다. 전날 공동13위였던 우즈는 이날 “18홀 내내 볼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3번(파4)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이후 영리한 플레이로 타수를 지켜나갔다.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벙커로 보낸 뒤 보기를 범해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첫 ‘노 보기’ 라운드가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1라운드 2오버파 이후 2, 3라운드를 이븐파로 막아낸 배들리는 최종일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공포증’을 극복하느냐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폴 케이시와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버바 왓슨(미국)도 선두에 3타 뒤진 공동3위(합계 5오버파)에 자리해 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짐 퓨릭(미국)과 스트리커 등이 공동7위(6오버파),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13위(8오버파)에 랭크됐다. 첫 출전에서 공동27위로 컷을 통과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10타를 잃어버려 공동57위(17오버파)로 내려앉았다. 입력시간 : 2007/06/17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