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 영국 테스코社 '내우외환'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안팎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내우외환’ 을 겪고 있다. 테스코는 지난 12년 동안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한다’는 경영 철학을 유지해 왔다. 이는 고객에게 단순히 싼 상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은 상품이라도 고객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 테스코는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빠르진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 어가며 세계 유통업체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테스코는 최근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세이프웨이 등 자국내 경쟁업체들이 가격인하를 무기로 테스코의 지위를 넘봄에 따라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그만큼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테스코는 해외시장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테스코는 그동안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현지업체와 손을 잡은 반면 월마트나 까르푸 등은 현지업체를 인수하거나 합병(M&A)함으로써 독자진출에 주력했다. 또 경쟁업체들이 유럽과 미국 등 거대시장을 공략목표로 삼은 것과 달리 테스코는 아시아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공략에 주력했다. 결국 현지화전략과 주력시장선정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업체인 로랜드버거의 찰스 코트는 “세계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외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며 “테스코는 해외에서 파트너를 구한 뒤 합병하는 전략을 검토할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