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의회 보호무역주의 백악관, 강력하게 경고

"최근 외국인 투자 축소등따라 자유무역 절실"

미 행정부가 의회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를 상쇄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지난 20년간 외국 기업들의 미국내 생산이 증가해 왔지만 최근 수년간에 걸쳐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CEA는 또 "외국기업의 고용비율이 지난 2000년 5.1%에서 2004년에 4.7%로 줄어들었으며, 외자유입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차지하는 비율도 99년 이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A는 부시 대통령 명의의 서문을 통해 "미 경제에 중요한 수출증진을 위해 자유무역이 절실하다"며 의회에서 일고 있는 보호무역 움직임을 경계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러한 외국 기업들의 FDI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대미 투자의 매력이 없어지기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라지어 CEA 의장은 "보호무역 주의를 우려한다"면서 "수출증대가 미 경제에 중요하다는 점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지난 주 잇따라 미 해외투자심사위원회(CFIUS) 기능을 대폭 강화하려는 의회 움직임이 외국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대외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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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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