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中최대 항공협력국 부상

여객노선 43개…주 401회로 크게 늘어<br>좌석난 해소, 무역확대·관광활성화 기대<br>항공업계 환영속 노선 배분에 '신경곤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두 배로 늘어나게 돼 양국의 여객 및 화물 교역에 한층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추진해온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도 힘을 얻게 됐다. 그러나 정부가 늘어난 항공편 배분에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기로 해 배분 결과를 둘러싸고 항공업계와 정부의 갈등과 잡음이 우려된다. ◇만성적인 좌석 부족 해소=서울~다롄(大連), 서울~창사(長沙), 부산~난징(南京) 등 10개 여객 노선이 새로 생기고 기존 노선도 증설돼 항공권 구하기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고 있는 서울~베이징 노선의 경우 운항횟수가 주 21회에서 주 42회로 늘어나 고객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상하이 노선과 서울~톈진 노선은 각각 주 28회에서 주 49회,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늘어나 양국간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94년 항공협정이 체결된 후 꾸준히 교역량이 늘어 최근 5년간 여객 수송은 연간 평균 22.3% 증가했다. 2001년 293만8,000명이던 항공여객 수는 2004년 521만9,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656만3,000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항공화물 운송량도 2001년 12만9,000톤에서 2004년 28만톤, 지난해 35만4,000톤 등으로 연평균 28.7% 늘었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항공 협력국가로 부상하게 됨에 따라 대중국 무역 확대는 물론 중국관광 활성화, 한류 관광객 증가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 노선 배분 촉각=중국의 항공시장 개방을 간절히 희망해온 항공업계는 항공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내심 노선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항공시장의 여건 변화를 감안해 99년 마련한 국제 항공노선 배분 기준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추진 중인 항공노선 배분 원칙 재정립 작업을 마무리해 다음달 중국 노선에 이 기준을 처음 적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노선을 배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운항비율 6대4로 조정 ▦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 단거리 노선은 아시아나 우선 배려 ▦두 항공사간 운항횟수 격차가 클 경우 열세 항공사에 증편분 우선 배분 등의 기준에 따라 항공 노선을 배분해왔다. 그러나 이번 중국 노선의 경우 새로 만들어지는 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됨에 따라 노선 배분 결과를 둘러싸고 두 항공사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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