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기기부문 세계최고 명문대학 목표"

워싱턴대 주변에는 보잉사, LA의 UC어바인과 베크만(Backman), 택사스오스틴대와 인텔, 택사스인스트루먼트, 네셔널세미컨덕트 등 명문 대학이 있는 곳에는 거대 기업이, 거대 기업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명문대가 있습니다" 원주 첨단의료기기 산업을 일구는데 산파역을 맡은 윤형로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연세의료공학연구원장 겸임)은 기업과 대학이 상생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인도의 IT산업 성장 배경에도 대학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성장해야 R&D수요는 물론 인력수요가 생겨나고 장학금도 지원받아 대학이 클 수 있으며, 대학의 지원으로 기업도 더 커질 수 있는 윈윈 게임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신념으로 지자체와 대학,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5년이란 짧은 기간에 원주에 의료기기 집적단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데 중추 역할을 맡아왔다. 자신은 물론 동료교수들이 시간 부족으로 논문을 쓰지못해 승진을 2~3년 지체되는 것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첨단의료기기 벤처를 일구고 산업단지를 형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또 "정부의 지원시스템과 관련 돈을 많이 주면 오히려 도덕 불감증에 걸려 성공하기 어렵다"며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스스로 노력해 어려움을 이겨내며 자생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준의 자금이 지원된 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국을 둘러봐도 의료기기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지자체들이 주어진 환경에 맞는 독특한 산업을 찾아내지 않고 남들이 하는 산업을 뒤따라 하려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강원도 청정지역의 시골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대학이지만 앞으로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명문대학으로 부상토록 하겠다는 비전에 다가서기 위해 그는 지금도 교수활동, 의료공학연구원장으로, 테크노밸리재단 원장으로 바쁜 시간을 최대한 쪼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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