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지분법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지분법순이익이 1조8,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95억원(6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해외 시장 TV와 휴대폰 판매량 호조로 해외 법인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발전자회사의 순이익 증가에 따라 지분법순이익이 1조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9억원(70.9%) 증가했다.
반면 LG전자는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악화 여파로 지분법순이익이 2,497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7,604억원)보다 5,107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대한전선과 STX조선해양의 지분법순이익도 각각 3,143억원, 2,796억원 감소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57개사의 올 상반기 지분법순이익은 모두 5조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