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은, 막판 난조 아쉬운 준우승

'버디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5개월만에 찾아온 시즌 2번째 우승 기회를 막판 난조로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지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리골프장(파72. 6천1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271타로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69타)에 추월을 허용,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과 5월 칙필A채리티, 그리고 같은달 사이베이스클래식에 이어 올해만 3번째 준우승.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 6월 LPGA챔피언십 3위 이후 한번도 '톱10'에 들지못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리던 박지은으로서는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다시 한번 스퍼트를 할 계기를 잡았다. 그러나 전날 한꺼번에 7타를 줄이면서 대회 54홀 최소타(199타) 신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에 올라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 제패 이후 5개월만에 2번째 우승컵을 안는 듯했던 박지은은 후반 난조가 내내 아쉬웠다. 전반에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던박지은은 10번(파4), 13번(파5), 15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제동이걸렸다. 박지은은 특히 13번홀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지만 50㎝짜리파퍼트가 컵 가장자리에 부딪혀 튀어나와 두번째 보기를 범했고 15번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긴 데다 세컨드샷마저 너무 짧아 고개를 떨궜다. 박지은이 뒷걸음치는 사이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오초아는 3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박지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지만 2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의 역전패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한국 낭자군은 무려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위력 시위를 벌였다. 지난주 웬디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5언더파 67타를 맹타를 휘둘러 15언더파 273타로 3위를 차지했고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13언더파 275타로 나란히 공동6위에 올랐다. 또 강수연(28.아스트라)과 양영아(26)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10위에 랭크돼 '톱10'에 턱걸이했다. 박지은에게 무려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오초아는 이날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대역전승으로 시즌 두번째 투어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박지은을 바짝 추격한 오초아는 15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뒷조에서 경기를 치른 박지은이 15번홀에서 1타를 잃은 덕에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승기를 잡은 오초아는 18번홀(파5)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박지은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오초아는 시즌 2승과 함께 15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겨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멕 말론(미국)에 이어 올 시즌 상금랭킹 3위를 굳게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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