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측은 “S&P의 신용평가 기준과 지난 2일 포스코로부터 제공받은 최종 발행 조건을 바탕으로 포스코의 후순위 자본증권에 대한 자본인정비율을 분석했다”며 “‘중간수준’이란 포스코의 재무비율을 산출할 때 해당 자본증권의 원금과 배당금의 50%를 각각 부채와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P는 현재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말 6,0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S&P는 ▦선순위 채권에 비해 변제순위가 후순위라는 점 ▦배당금 지급과 관련한 제한사항을 준수해야 하지만, 이자지급을 임의로 연기할 수 있는 점 ▦발행 후 10년 시점의 가산 금리가(Step-up) 25bps로 완만히 증가한다는 점 ▦30년의 만기를 가지고 있고, 만기 자동 연장 조건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S&P는 이와 함께 “포스코가 자본증권 상환 시 최소한 동일한 수준의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증권으로 대체하는 ‘자본대체 조항’을 준수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포스코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경우 자본인정비율 평가가 ‘중간 수준’에서 ‘최소 수준(minimal)’으로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인정비율 등급이 ‘최소 수준’이라는 것은 발행채권의 원금과 배당금 전액을 각각 부채와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뜻한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의 일종이지만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는 등의 특성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 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을 말한다. 최근 국제회계위원회(IASB)가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자본’으로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