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현대증권이 지난 2일 100조원 규모의 수탁고를 목표로 한 「바이 코리아」(BUY KOREA) 펀드 발매에 나선데 이어 미래에셋도 10조원을 목표로 한 「미래에셋 드림펀드」를 오는 4월1일부터 판매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초대형 펀드바람이 내실에 근거하지 않은 증권, 투신업계의 펀드 대형화, 외형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미래에셋 박현주(朴炫柱)사장은 19일 『저금리 시대를 맞아 채권형 상품들이 앞으로 주식형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10조원 규모의 대형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오는 4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1차로 3,000억원 규모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별도의 상품구분없이 증자과정을 통해 드림펀드를 10조원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주식형. 성장형 펀드로 주식 90%이내, 채권 및 현금 유동성자산 10%이상으로 운용한다.
그러나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증권, 미래에셋의 초대형 펀드 판매에 다른 대형증권사들도 가세할 경우 외형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朴사장은 『현재 260조원 규모의 투신시장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저금리가 지속되고 경기가 호전되면서 이중 상당부분이 주식형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