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멧돼지 너무 늘었다

100㏊당 7.5마리…전국평균 2배 초과

수도권 지역의 야생멧돼지 서식밀도가 100ha당 7.5마리로 전국 평균 3.7마리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22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포천 불무산과 양주 감악산은 서식밀도가 100ha당 각각 19.8마리로 가장 높았다. 남한산성과 의정부 용암산이 13.2마리, 북한산(송추지구)과 아차산, 연천군 종현산, 가평군 대금산이 9.9마리, 동두천 마차산과 포천 지장봉ㆍ수원산, 하남 검단산, 파주 감악산이 6.6마리로 파악됐다. 남양주 불암산과 철마산ㆍ예봉산, 양평군 유명산, 구리시 동구릉ㆍ아차산, 서울불암산, 북한산(도봉지구)이 3.3마리로 나타나는 등 서울에 인접한 북한산 등 4개지역에서 멧돼지 서식이 확인됐다. 수도권 지역은 국립공원과 군사보호구역 등이 많아 수렵장 개설이 현실적으로어려워 멧돼지 서식이 늘고 도심지 출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이후멧돼지는 서울 도심 6차례, 구리에 1차례 출현했다. 실제 1961년 수렵장 개설 운영 이후 경기도는 한번도 수렵장을 개설하지 않았고 야생동물 포획제도를 통한 포획 실적도 거의 없다. 청와대 뒷편과 서울 홍은동, 공릉동, 구리 인창동 등에서는 먹이나 영역다툼에서 밀린 멧돼지가 출현했고 암사동과 광장동에선 사냥개에 쫓기거나 등산객에 놀란 멧돼지가 정상 경로를 이탈,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멧돼지가 출현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카메라를 설치, 정확한 개체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한 뒤 포획제도 활용 및 수렵장 개설ㆍ운영 방안 등 적정 개체수 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