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내기주 투자수익, 청약배정 여부따라 큰 차이

올들어 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공모 과정에서 배정을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신규 상장된 16개 종목 가운데 15개가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 지난 22일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들 종목의 첫거래일 시초가와 비교할 경우에는 5개 종목만이 지난 주말종가가 더 높았다. iMBC와 이노와이어리스 등 지난 주말 종가가 시초가보다 낮아진 10개 종목에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지난 주말까지 수익을 낸 상태지만 첫날시초가에 사들였다면 적게는 2%, 많게는 41%까지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에이블씨엔씨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60%였던데 비해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44%로 수익률 편차가 116%포인트에 달했고 iMBC는 98%포인트, 에스엔유프리시젼도 90%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였다. 공모가 기준 수익률보다 시초가 기준 수익률이 더 높았던 신규종목은 IC코퍼레이션 한개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공모주 청약은 과열되지만 정작 상장된 이후에는 주가가 제대로 오르지 못하면서 자칫 공모주 시장을 왜곡시킬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모주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들어 새로 상장된 종목들이 지난해말 시장이 침체된 상태에서 기업 가치에 비해 낮은 공모가 산정을 받았던게 이런 현상의 직접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새내기주라고 해서 무조건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기업 가치를 잘 판단해야 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성급하게 차익실현을하기보다는 더 긴 안목의 투자를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우리 증시에서는이런 모습이 쉽게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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