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H형강' 철강빔 생산감축 불가피

'H형강' 철강빔 생산감축 불가피미국의 고율 덤핑관세 부과로 한국산 H 형강의 대미수출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인천제철·동국제강 등 관련업체들은 조만간 생산 감축 또는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천제철 등 관련업체들은 공급과잉물량을 대미수출 등을 통해 소화했왔으나 지난 6월부터 미국 정부가 25~50%의 고율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앞으로는 생산감축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국내업체들의 H 형강생산 능력은 연간 225만톤에 달하는 반면 수요는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130만톤에 그쳐 100만톤 가량의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인천제철 등 관련업체들은 미국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캐나다·중남미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 국내에서 남아도는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출확대 계획도 대상국들의 집중적인 견제로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지적이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은 H 형강에 대한 공급물량을 축소하거나 일부 노후화된 설비를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연초 강원산업을 인수한 인천제철은 양사 설비를 통합, 노후 설비를 폐기하는 한편 신설비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국내 건설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아 수요 회복세가 더딜 경우 생산감축이나 구조재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7/18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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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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