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선탠도 준비가 필요하다

'태양이 비치지 않는 곳에는 의사가 들어온다'고 했다. 햇빛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는 속담이다. 긴 장마 동안 우리는 이를 실감한다. 마를새 없이 축축한 피부엔 세균성 질환이 판을 치고, 마음이 우울해져 면역력도 저하된다. 때문에 장마 간간이, 혹은 장마 끝에 나타난 햇빛에 썬탠 욕구가 솟구치는 건 당연한 섭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마 내내 자외선에 둔감해진 피부는 갑작스런 햇빛에 화들짝 놀랄 수 있다. 일광화상이나 햇빛 알레르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방어전략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썬탠은 물론 단순 노출 시에도 꼭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하도록 한다. 건강뿐 아니라 미용을 위해서도 썬탠의 사전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너무 태우거나 요령 없이 태우면 피부가 상하는 것은 물론 피부색이 얼룩덜룩해질 수 있다. 햇빛이 강한 날 보다는 흐린 날 하고, 오전10시~오후4시 사이는 피하는 게 좋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하루 10분 이상은 넘기지 않도록 한다. 피부에 물이 묻어 있다면 이를 모두 닦아낸 후 해야 피부색이 고르게 나온다. 썬탠 오일은 모래 등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 후 발라야 한다. 제모도 중요한 요인. 털이 있고 없음에 따라 피부 색에 미묘한 얼룩이 남을 수 있다. 때문에 썬탠 전에 깨끗하게 면도를 하는 게 좋다. 어떤 이들은 썬탠 전에 영구제모술을 받기도 하는데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다만 썬탠 후에는 영구제모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순을 고려해야 한다. 영구제모술에 쓰이는 레이저는 스스로 털이 나있는 모낭의 위치를 찾아 이를 제거하는데, 너무 짙게 태울 경우 레이저가 검은 색깔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원리이므로 털 이외에 피부가 검을 경우 털로 조사될 레이저 빛이 피부로 조사되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구리빛 피부와 매끈한 피부 라인을 동시에 갖고 싶다면 제모술을 받은 후에 썬탠을 하는 게 좋다. 한편 안면홍조증이 있다거나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있다면 썬탠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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