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을 맡기면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을 분할 매수해주는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급금 고객을 주대상으로 설정한 펀드상품으로 한시적으로만 판매된다. 11일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금을 거치식으로 입금하면 매월 일정액을 코스피20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투자하는 '삼성 스마트플랜 펀드(사진)'를 오는 14일까지 삼성증권 창구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투자금 대부분은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되며 코스피200 ETF 투자비중은 매월 자산총액의 2.5%를 투자한다. 다만 전월의 코스피 200지수가 5% 이상 하락하면 최대 자산총액의 10%까지 ETF 투자비중을 늘리고 지수가 상승하면 최소 0.5%까지 줄이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기간별 목표수익률은 ▦1년 이내 10% ▦2년 이내 20% ▦3년 이내 30% 등이다. 전영하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기존 수익을 확보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SC제일은행 영업점을 통해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증권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기간은 14일까지다. 이 펀드는 거치식 자금으로 설정초기 1번, 매월 2번씩 총 9회에 걸쳐 주식을 분할 매수한다. 한 회당 편입비율과 매수타이밍은 거시경제 전망과 수급 전망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김현전 한투운용 전무는 "펀드 주식편입비가 85% 수준에 도달하면 일반주식형 펀드의 운용방식을 유지하게 된다"며 "펀드 내 주식 분할 매수로 매입단가 하락을 통한 적립식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투자시점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