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라산 철쭉제' 개최우리나라 국토의 남단 제주도는 봄이 일찍 찾아온다. 그러나 한라산의 철쭉 개화시기는 오리려 육지보다 늦어 5월말께나 돼서야 붉은 자태를 감상할수 있다.
제주산악연맹이 주최하는 '한라산 철쭉제'가 오는 27일 한라산 일원에서 열린다. 철쭉여왕 선발대회를 비롯해 산악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라산의 대표적인 철쭉 군락지는 어리목쪽으로는 사제비동산~만세동산, 영실쪽으로는 선작지왓 부근을 꼽을수 있다. 어리목에서 출발해 영실로 내려오는 산행을 안내한다.
어리목광장(970m)을 출발하여 등산로 입구를 따라 500미터 정도 가면 졸참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어리목계곡을 통과하게 된다. 이곳부터는 약 1시간 가량 가파른 오르막길 숲속을 지나 1300고지 부근이 사제비동산 초원지대이다.
5월 말 경부터는 이곳 사제비동산부터 만세동산까지는 온통 붉은 철쭉으로 장관을 이룬다. 해발 1600고지 만세동산을 넘어서면서 경사는 더욱 완만해지고 계속해서 걷다보면 이내 백록담 화구벽이 눈앞에 불끈 솟아오른 모습을 보게 된다. 등산은 화구벽이 코앞에 보이는 해발 1700고지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가능하다.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한라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좀 더 즐기려면 산을 내려갈 때는 남쪽 영실 하산길을 선택하자.
영실을 향해 하산하는 중간쯤 선작지왓까지의 구간은 초원을 붉게 물들이는 털진달래와 철쭉이 절경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윗세오름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대략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영실휴게소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다시 30분을 더 걸어내려가 영실매표소까지 가야 한다. 영실매표소~휴게소간 도로는 12인승 이하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의= 제주산악연맹(064-759-0848), 제주도청 문화관광과(064-710-3311), 한라산국립공원(064-742-3084)